이번주 내내 회사 사무실 이전 관계로 거의 죽다 살아 왔습니다. 극소수의 인원이 다수가 쓰던 짐을 다 정리하여 이전해야 했기에 로동 강도도 꽤 셌는데, 일단 오늘은 정상 영업을 하기는 했으나 사무실 정리가 언제 끝날지는...T_T
하여간 냉방도 제대로 안 해주는 20년 가까이를 함께 한 건물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이전을 했고, 열기에 찌들어 이제는 좀 시원한걸 찾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에너지도 다 고갈되어 오늘 올려야 하는 포스팅을 쓸 기운도 나지 않아 그냥 멍하니 보던 과거 사진에서 좀 시원한 겨울 사진 몇 장을 간추려 올려봅니다.
이건 올해 2월 말 추암 해변에서 캠핑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가로등 불빛에서 보이겠지만 진눈깨비가 내리는 저녁입니다. 텐트에서 후두둑 눈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지글지글 괴기를 구워 먹었죠.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 전에 간식으로 먹은 쥐포가 더 맛있게 기억이 남는게 함정입니다.^^
동학사로 솔로 캠핑갈 때 사진입니다. 사실 전날까지는 눈 올 기미도 안 보이더니 밤 늦게부터 뭔가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아침에는 많지 않지만 이렇게 쌓였습니다. 나름 동계 솔로 캠핑의 시작을 알리는 조합이었지만, 언덕길 내려갈 때는 목숨의 위협이 그냥 제대로 느껴졌습니다. 차로 갈 때도 그랬는데 캠핑장 아래 내려갈 때 차가 ABS가 쫙쫙 잡히는게...
아... 보기만 해도 시원한 눈밭입니다. 설악동 캠핑장은 자체 크기도 꽤 크지만, 겨울에는 거의 대부분이 폐쇄 상태라 이런 풍경을 연출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짜증 한 가득이었는데, 텐트의 주요 자재가 없어 텐트 한 번 못 치고 집에 왔어야 했기 때문입니다.T_T
아... 지난 겨울의 서울 역대급 폭설 현장입니다. 정말 나뭇가지가 눈에 휘는 것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기회입니다. 눈 내리는 것 때문에 앞이 안 보이는 지경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하루였으며, 걸어 다니는 것도 지뢰밭 덕분에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희고 시원한 것을 보니 아주 조금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저는 이틀간 도시와 작별합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Life Goes On(생활|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식과 의정부식의 어딘가, 파주 정미식당 부대찌개 (1) | 2024.08.21 |
---|---|
이열치열, Cu(?)에 가서 칼국수를 먹다(잉꼬칼국수) (2) | 2024.08.16 |
용산에서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라면이?! 한강로 뚝배기라면 (0) | 2024.07.29 |
캠핑장이여, 기둘려라 내가 간다~ (0) | 2024.07.19 |
비오는 날의 두물머리 (0) | 2024.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