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오염물질 배출량 40배 눈속임 혐의로 180억달러 벌금 직면
뭐 이건 누가 해도 빼도 박도 못할 미국 정부에 대한 사기이자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기에 제 정신이 있는 사람이면 어떤 실드도 치지 못할 일입니다. 굳이 말한다면 이번 사건의 교훈을 찾아보면 이런게 있을 것입니다.
1. 그 잘난 독일 업체라도 오리온 성운 외계인을 고문하여 기술을 얻은건 아니며, 결국 사람을 쥐어 짜 얻은 기술에 불과하다.
2. 결국 돈과 사람을 갈아 넣어 얻은 기술인 이상 영원히 남들과 격차를 유지할 수는 없으며, 격차가 좁혀짐에 두려움을 느끼면 치트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3. 그 잘난 독일 자동차 기업도 결국 사람이 운영하고 돈에 움직이는 평범한 기업에 불과하다.
이번 사건은 자동차 산업도 결국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과 그 사람들에게 투입하는 돈이라는 실탄 싸움에 불과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이며, 지금은 1위라도 들일 수 있는 돈과 인력에 한계가 있다면 자리 유지를 위해 부정적인 속임수를 쓰는 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폴크스바겐이라는 글자가 들어갈 자리에 토요타, GM, 현대차 등 다른 글자는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는 일이기에 다들 자신이 타는 차를 좋아는 하더라도 맹목적인 추종이 아닌 늘 비판의 목소리와 감시의 눈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반칙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그걸 소비자가 용납하지 않으며 늘 그걸 찾아낼 눈이 번뜩인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BUT,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의외로 이 사건이 조용하게 넘어가려는 모양새인데, 일단 주요 언론에서 한 꼭지씩은 다들 다루고 있어 이게 언론이 숨기고 있어 다들 모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대부분의 사람은 자동차에 대해 큰 관심은 없는게 사실이기에 '이런 나쁜 X~'하고 그냥 넘어가는 게 정상이긴 합니다. 정말 독일차를 자신의 분명한 시각으로 장단점을 따져 고르고 타고 다니는 분들이야 당연히 그 분들 나름대로의 의견이 있을 것이며,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기에 배신감이나 충격을 받은 분도 많을 것이기에 이 분들께는 나름대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지금까지 독일차에 속된말로 환장(?)하며 맹목적인 충성을 바쳐온 계층(실제 이들이 독일차 소유자인지는 넘어갑니다만.)들이 의외로 조용한 편인데, 무작정 독일차를 치켜세우고 다른 차(특히 국산차)를 깔아 뭉개지 못해 안달이 난 일부 극렬 빠(?) 분들도 나름대로 충격과 공포에 빠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만 그 뒤에 나올 반응은 이러지 않을까 합니다.
- '나의 독일차는 이러지 않아~' 하며 현실 도피.
('그래도 독일차는 세계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하며 자기 만족.)
- '이게 다 현기차 북미 법인의 음모야~'하면서 현기차를 까기.
(+ '이게 다 미국차를 팔기 위한 미국 정부의 음모야~'하면서 오황상을 까기.)
- '폴크스바겐은 독일차 4천황(있기나 한지는 의문이지만)의 최약체일 뿐이지~'하며 다른 독일차에 충성하기로 전환.
비꼬기 위한 글이기는 합니다만, 사실 농담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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