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중립성 따윈 없는 여행/18禁/자동차/IT 제멋대로 1인 언론(?)

대한뉴스 46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40) - 대한민국판 타워링, 대연각호텔 참사

오늘은 고전적인 재난 영화 이야기부터 시작을 합니다. 젊은 분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중년 이상에게는 최소한 이름만이라도 들어본 화재 재난 영화의 대표작,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입니다. 지금도 이를 뛰어 넘는 화재 관련 영화가 안 나왔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화재, 그것도 빌딩 화재에 대해서는 역사에 남는 영화입니다. 1974년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하면서 대박을 치기도 했구요. 원래 비슷한 주제의 영화 두 편의 제작 계획을 하나로 합쳐 만들었고, 그 결과 공동 주연이 된 스티브 맥퀸과 폴 뉴먼이 서로 영화 내 비중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더라는 뭐 그런 이야기로도 나름 유명한 재난 영화의 역작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더 정확히는 영화의 원작이 되는 두 개의 소설(원래 두..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39) - 이거 부활 맞나? 다시 돌아온 문경역

'기구한 운명'이라는 말을 참으로 많이들 씁니다. 정말 누가 봐도 눈물이 고이는 그런 운명. 이게 사람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나 국가, 물건조차 이런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난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운명의 장난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해피 엔딩을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는 이래저래 대한민국 철도에서 기념할만한 시기라 할 수 있는데, 동해선이 드디어 완공되었고, 중부내륙선도 2단계 공사 개통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앙선 복선화도 완공되어 이제 부전발 청량리행 KTX도 가고 있죠. 오늘은 이 가운데 중부내륙선 2단계와 관련이 있는 어떠한 기구한 철도 이야기를 해봅니다. 바로 문경선과 문경역입니다.  이건 1954년, 대한뉴스에서도 초반인 66호 ..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38) - 크리스마스에는 강매를... 크리스마스 씰

즐거운 기독탄신일(이게 크리스마스의 법적 공식 명칭이랍니다.T_T)을 보내고 계신지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비록 아니지만, 그리고 시국이 시국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혀 안 나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휴일은 휴일입니다. 한남동에서 무위도식하는 윤가 멧돼지를 욕하면서 즐겁게 휴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여간 오늘은 크리스마스. 그래서 오늘의 대한뉴스 이야기는 이 크리스마스 이야기입니다. 대한뉴스에서는 크리스마스 관련 내용이 꽤 많기는 한데 크리스마스 풍경은 나중에 뒤에 한 방에 몰아 보기로 하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불청객(?), 크리스마스 씰 이야기입니다. 아, 크리스마스 씰의 의의는 절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 좋은 의미에 나라가 개입하는 순간 발생하는 문제에 ..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37) - 미터법 도입, 신의 한 수

오랜만에 돌아온 대한뉴스 이야기, 오늘은 나라를 까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나라가 잘 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무슨 심경의 변화냐구요? 사실 칭찬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어떤 나라는 깔 생각입니다.^^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드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해외의 좋은 것을 우리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인데, 가끔 현실에 안 맞는 것을 들여오자고 하거나 아니면 그걸 쓰는 나라들도 문제가 넘치는 것을 좋다고 받아들이자 하는 추종자들이 나와서 문제일 뿐입니다. 예전에 대한뉴스에서도 이 드립을 써먹었던 서머타임 이야기를 한 바 있는데, 이건 이 제도를 쓰는 나라들도 문제가 많은데다 대한민국 현실과 안 맞아서 결국 마지막으로 때려친 이후 수십 년간 도입 이야기도 안 나오고 있죠. 이 이야기도 한 ..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36) - 경상도와 경상도의 화개장터

노래의 힘은 나름 위대합니다. 아, 마크로스 이야기냐구요? 대한뉴스 이야기에 '데카르챠'라고는 안 합니다.^^ 이런 서브컬처 이야기가 아닌 나름 진지한 이야기입니다. 잘 지은 노래 하나는 동네 하나의 이미지를 바꾸고 동네를 살릴 수도 있습니다. 전라도의 18번이 목포의 눈물과 남행열차요, PK하면 부산 갈매기가 BGM으로 머릿 속에 울리고, 인천하면 자동으로 연안부두가 튀어 나오는게 다 노래의 힘 아니겠는지요? 진성의 트로트 곡, '안동역에서'는 쇠퇴하던 경북 도시인 안동시를 전국적으로 다시 각인시키는 데 성공하며, 히트한지 얼마 안 되어 구 안동역 앞에 노래비가 세워질 정도였습니다. 이건 요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그 전에도 이런 성공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냥 듣보잡 시골 장터를 전국적인..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35) - 거북선, 임진왜란의 주역이 아니다?!

지금은 볼 일 자체가 사실상 전무한 이 동전. 물론 나이 드신 분의 댁에는 어딘가 잘 찾아보면 하나는 있을 그런 동전입니다. 물론 지금도 만들기는 만듭니다. 은행간 정산용과 민트세트로 말입니다. 돈의 가치보다 수집품으로서의 가치가 더 큰 이 동전의 앞면. 대한민국의 초등학생 이상이면 모르면 옆 나라들 간첩인(조선을 있는대로 부인하는 북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그런 물건입니다. 예. 거북선입니다. 충무공하면 거북선이요, 거북선하면 충무공인 그런 존재. 임진왜란 그 자체의 아이콘이라 해도 좋을 이 배. 아래 대한뉴스처럼 툭하면 복원하고 방치하고 폐기하는걸 반복하는 그런 유물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거북선이 임진왜란에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쓰였는지는 아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정작 충무공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