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중립성 따윈 없는 여행/18禁/자동차/IT 제멋대로 1인 언론(?)

대한뉴스 26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14) - 이런 씨x 드러운 네트워크, ISDN

현재 대한민국은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좁은 국토(?) 덕분에 산 깊은 곳에서도 최소한 LTE가 터지고,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서도 VDSL급의 인터넷은 들어오고, 수 십 가구 정도의 마을이면 기가 인터넷도 기본인 세상이죠. 인터넷 문화까지 강국이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적어도 인프라 면에서 강국이라는 점은 부인하고 싶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 강국이었을까요? 당연히 그럴 리 없죠. 과거에는 PC 자체가 있는 집에만 있던 물건이고, 인터넷은 커녕 PC 통신도 나름 환경이 갖춰진 사람만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다 케이블모뎀(HFC)와 ADSL이 나오면서 인터넷의 속도는 급속히 빨라졌고, 지금의 100Mbps급이나 반기가, 기가급 인터넷들은 이들..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13) - 설탕, 그 대체품을 위한 노력들

인류의 역사에서 '단맛'이 일반화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보통 우리가 먹고 있는 설탕의 원재료인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설탕을 뽑아낸 역사가 그리 길지 않고(사탕수수 대량 재배의 역사는 대항해시대와 맥을 같이 하고, 사탕무까지 가면 19세기의 이야기입니다.), 그 전에는 꿀 아니면 뭔가 단맛 비슷하게 나는 식물의 즙을 억지로 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야 '엿'이라는 방법이 있기는 했는데 이건 정말 중요 자원인 곡물을 아낌없이 투입해야 하는 것이라 많이 만들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설탕, 아니 포도당이나 과당을 포함한 당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제로 칼로리가 유행하여 별의 별 인공 감미료가 다 들어가지만, 한 때는 이 설탕이 없어서 이 설탕을 어떻게 더 많이 만들까 또는..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12) - 이스라엘 vs 아랍, 중동전쟁의 역사

우리가 한글날 연휴를 보낼 때 저기 머나먼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선빵(?)을 날리는, 사실상 제 5차 중동전쟁이나 다름이 없는 전면전이 벌어졌습니다. 사실 하마스 입장에서는 이스라엘 극우 정권이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는 것이 도를 넘어도 보통 넘은게 아니라서 복수심이 불탈 수 밖에 없고 그 점은 이해를 합니다. 다만 지금 하는 짓은 제대로 된 군사 조직이 할 짓이 아닌 테러리스트가 할 짓이라서 스스로 국제 여론을 등지고 있는게 문제일 뿐입니다. 솔직히 러시아가 하마스 손을 들어 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원을 하는 미국을 엿먹이기 위한 전략일 뿐 진짜 현재 하마스가 하는 전쟁 방식이 옳아서는 아니죠. 하여간... 이 이야기는 다른 블로그나 언론에서 지겹게도 말할테니 대한뉴스를 통..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11) - 부실에 부실을 더해 만든 남산터널

썬글라스 박 각하가 통치하던 대한민국은 뭐든 '빨리빨리'와 '하면된다'가 지배하던 나라입니다. 정부에서는 실적만을 내세워 건설사들을 압박하고, 건설사들은 그렇지 않아도 적게 편성된 예산을 하청에 재하청을 반복하면서 실제 건설 비용이 줄어 자재를 빼먹는 부실공사가 판을 치던 시절입니다. 이 때 벌어진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라서 지금 굳이 나열할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썬글라스 박 각하의 정말 손꼽히는 치적이라 불리는 경부고속도로조차 부실시공으로 보수공사를 얼마나 해야 했는지는 적을 필요도 없죠. 이 문제는 수도 서울이라고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특히 외형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던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에는 이런 부실 공사가 더 심했는데, 위의 경부고속도로 부실 문제도 그렇고 와우아파트 붕괴 ..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10) - 협궤 열차의 추억

세상은 대체로(전부는 아니지만) 진보를 향해 나아가지만, 가끔은 과거의 불편하고 나쁜 것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악한 악행을 추억으로 포장하면서 긍정하려는 더러운 행위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세상이 발전하면서 삶이 윤택해지니 과거의 좀 불편했던 부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도 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그것도 미화지만 뭐 이런 최소한의 미화 없이 나이를 먹어가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죠. 이 정도는 빡빡한 삶에 기름칠이라 생각하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대한민국의 웬만한 철도(경전철 빼고)는 하나의 규격, '표준궤'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 땅에도 다른 규격의 열차가 다니고 있었습니다. 당시로서는 느리고 흔들린다고 없애야 한다고 난리를 쳤던 협궤 열차의 ..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9) - 새만금, 그 안습의 역사

대한민국, 아니 한반도 전체를 봐도 평야나 낮은 구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개마고원이라는 한 마디로 모든게 끝 나는 북한은 그렇다 쳐도 대한민국만 따져도 동쪽은 그냥 높은 산, 남쪽도 높은 산에 200~500m급 산은 그냥 동네 마실용 뒷산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써먹을 수 있는 평지는 늘 바래왔던 것입니다. 기술 발전으로 바다를 메워 간척지를 만드는 방법이 생기면서 당시로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겨지던(당연히 요즘은 갯벌의 가치 때문에 함부로 이 소리를 못 합니다만) 갯벌과 주변 바다를 메워 농사를 짓고 공장을 짓겠다는 생각은 어느 정권이건 주요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해온 일입니다. 그 가운데 현재 진행형으로 수 십년째, 아니 세대를 거쳐가며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 이 상태로 볼 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