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중립성 따윈 없는 여행/18禁/자동차/IT 제멋대로 1인 언론(?)

대한뉴스 26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8) - 시간의 조삼모사, 서머타임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라는 드립이 있습니다. 해외의 좋은 문물이나 제도를 국내에서도 받아들이자는 내용이지만, 실상은 국내 현실은 무시하고 그냥 폼나 보이는 것을 무작정 받아들이자 말하는 드립이라서 지금은 비웃음이라는 웃음벨을 울리는 요소로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지금이야 대한민국도 선진국에 포함되지만, 과거 개도국 입장에서는 다른 선진국의 제도를 그냥 좋다고 받아들인 것도 꽤 있었습니다. 아, 정작 '진정한 민주주의'는 정말 안 받아들이려 하긴 했습니다만.^^ 하여간... 선진국을 따라잡겠다고 여러 제도를 도입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지 않아 도태된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일광시간절약제(DST), 일명 '서머타임'입니다. 사실 Z 세대는 '저게 뭐여~'라고 할 제도이며, M 세대..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7) - 통계로 사기치는(?) 광복 30년

통계(Statistics)는 참으로 편리합니다. 어떠한 것을 설명하거나 비교할 때 신뢰성을 높여주고, 우열 비교를 할 때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렇지만 '통계의 함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통계는 그것을 정리하는 사람, 그 자료를 가져다 쓰는 사람의 의도가 개입되면 얼마든지 왜곡될 여지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즉 통계를 갖고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위해 엉뚱하게 악용될 수 있으며, 아예 의도적으로 통계를 정확하지 않게 만드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그래서 통계를 들이대며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말할 때는 그 뒤에 '숨긴 것은 없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소년 배틀물같은 예를 들면 주인공이 수련을 통해 10배쯤 강해졌다고 해봅니다. 이것만 따지면 '오~ 멋진데..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5) - 짝퉁 연탄, 왕겨 연탄의 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이 없으면 대충 비슷한 것으로 대체하거나 없는대로 대충 산다는 이야기인데, 책상 위에서의 계획 경제로 굴러가서 물품 부족이 일상다반사인 공산주의 국가만의 이야기만은 아니라 돈이 있어도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는 자본주의 경제에서도 이런 일은 흔합니다. 물건 자체가 없고 비싼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공산주의 국가 못지 않게 이런 일이 흔한데, 원래 물건을 대충 대신하여 쓰는 물건을 '대체재'라 합니다. 1960~70년대 대한민국도 이렇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정신으로 뭔가를 대신할 싼 물건을 찾으려 노력하는게 일상이었는데, 연탄도 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뉴스는 1976년 4월에 나온 대한뉴스입니다. 왕겨를 주 재료로 '짝퉁 연탄'을 만들었다는 이야..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5) - 한강을 포맷하라! 한강종합개발

윤근혜 각하께서는 지금도 대한민국을 깽판으로 만들고 계시며 이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일단 오늘은 좀 다른, 가벼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대한뉴스를 핑계로 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봅니다. 신 쌍팔년도, 즉 1988년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민주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그런대로 먹고 살게 되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선포하는 자리나 마찬가지였던 서울 올림픽 시절 이야기입니다. 학살자 전대머리에 대해서는 욕할 거리가 넘쳐나지만, 그나마 대한민국 사람들, 특히 서울 사람들에게 욕을 안 먹는 정말 손꼽을만한 것을 꼽는다면 바로 '한강종합개발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지금 한강변의 모습과 이미지가 바로 이 때 큰 틀이 잡힌 셈입니다. 이 사업이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가카'의 4대강 ..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4) -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전투기를 보았나?

음... 오늘은 좀 특이한 동영상 하나를 보며 시작합니다. 아, 오늘은 썬글라스 박 각하나 전대머리, 런승만 각하를 까는 내용은 안 나오니 이 분들(전대머리는 '분'이라는 단어를 쓰기 매우 싫습니다만)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PS2로 출시된 슈팅 게임, ACE COMBAT 5의 마지막 미션인데, 중요한건 1분대에 나오는 이륙 장면입니다. 전투기가 고속도로에 주기되어 있다 고속도로를 달려 이륙하는 장면인데,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긴급 출격 장면을 연출한 것이지만, '활주로가 아닌 고속도로에서 전투기가 이륙할 수 있음?' 이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텐데, 정답은 '되는데요'입니다. 실제로 고속도로는 그 목적으로 만들기도 하거든요. 오늘 대한뉴스는 바로 이 '활주로가 되는 고..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3) - 정부미(통일벼), 그 불신의 역사

대한민국 역사, 아니 한반도 역사 전체에서 '쌀'을 넘치게 먹고 산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건국되고도 수 십년이 흘렀어도 쌀의 공급은 수요보다 모자랐습니다. 지금이야 쌀이 넘쳐서 몇 년 분량이 쌓여 있어 문제고, 대한뉴스가 멀쩡했던 시절에도 언제는 쌀이 모자랐다 몇 년 뒤에는 남아 도니 제발 먹어라... 소리가 나오는 모순이 나오지만 이건 나중에 다시 다뤄보기로 하고... 하여간 나라의 높으신 분들은 국민들에게 쌀을 먹여 보겠다고 나름 노력은 했지만, 그 노력의 결과를 국민들이 전부 환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높으신 분들과 이 분들 시각에서는 백성이자 천민으로 비쳐지는 불쌍한(?) 일반 국민들의 관점 차이를 보여주는 '정부미', 정확히는 '통일벼'에 대해서 오늘은 좀 이야기를 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