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캠핑이 휴지기라서 여행 관련으로는 영 쓸 것이 없어지는데, 그래서 또 다른 취미인 온천으로 짤막하게 글을 올려볼 생각입니다. 겨울이 되면 따뜻한 물에 포옥~ 담그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다, 이제는 코로나 시대도 끝났으니(정확히는 코로나와 그냥 동거하는 삶) 거리낄 것도 없죠. 지난 번에 이 시리즈 1편으로 정말 레트로의 극치, 온양온천 신정관을 썼으니 이번에는 서울에서 좀 가까운, 그리고 차가 없어도 갈 수 있는 온천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명 '이천온천'으로 불리는 설봉온천입니다. 온천의 법적 기준이 25도 이상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서 의외로 전국에 온천으로 분류되는 곳은 많은 편입니다. 여기는 '도심의 온천'으로 분류할 수 있는 곳이며 접근성 역시 좋은 곳입니다.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가 하면...
이천터미널에서 그냥 걸어가도 됩니다. 이천터미널에서 내려서 길을 건넌 뒤 조금만 걸어가면 안흥지라는 연못이 나오는데, 그걸 건너면 바로 나옵니다. 그래서 자동차가 없는 분들도 시외버스만 탈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가볼 수 있는 온천입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이천 가는 버스는 넘쳐나니까요. 경강선 지하철 이천역에 내리면 버스를 한 번 갈아 타야 하는데, 걸어 가기는 좀 멀어서 날씨가 좋은 봄가을이 아닌 지금처럼 겨울에는 영 권장을 하기는 어렵네요.
사실 물 자체는 그냥 알칼리천이라 특이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히는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온천이 이렇죠. 크기가 매우 큰 것은 아닙니다만 일단 온탕과 열탕을 합쳐서 탕이 4개 + 안마탕 + 냉탕 구성으로 이뤄져 있어 탕을 옮겨가며 이래저래 즐길만한 수준입니다. 시설은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노천탕도 있는데, 노천탕은 겨울에는 운영을 안 합니다. 사실 겨울이 노천탕의 제맛인데 말입니다.T_T
주차장도 그런대로 넓고, 주차 인심(4시간)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차로 오셔도 되는데, 이 경우 나름 이천의 장점인 한식 정식집이 경충대로 주변에 꽤 있어서 어르신들과 함께 가실 경우 한 번 가보셔도 좋습니다. 서울 동부에서 접근할 경우 대부분 서이천IC를 통해 가고 오기에 가는 경로에 있습니다. 다만 퀄리티는 좋은데... 한식 정식의 특성상 가격은 안 착한게 문제라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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