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온천이야기에서도 적은 바 있지만, 온천이라는 것이 법적으로 25도(25도면 온수 수영장 온도도 안 됩니다.)를 넘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 화산 지대가 넘쳐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도 땅을 좀 깊게 파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어디 외진 시골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대도시에서도 온천이 나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도 예외는 아닌데 서울도 온천이 몇 곳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나온 곳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봉일온천입니다.
사실 이렇게 건물 외부 사진만 올리면 그냥 건물이 크구나...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이 어디 있느냐가 중요한데...
예. 시장 한복판입니다. 정확히는 이 건물 1층이 시장(봉일시장)이며 중간이 온천(목욕탕), 그 위는 골프연습장입니다. 물론 시장이라고 하여 큰 것은 아니고 그냥 수퍼마켓과 가게 몇 곳이 있을 뿐입니다. 이 근처 시장은 대체로 이렇게 소규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은 극히 외곽 일부를 제외하면 대중교통 접근성은 나쁜 곳이 없기에 여기도 대중교통으로 접근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시장 앞 도로는 좁지만 여기로 시내버스도 그런대로 다니며, 살짝 걸어가기는 멀지만 2호선 봉천역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계속 반복하여 적는 사항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엄청나게 특수한 온천수를 바라면 몇 곳 없기에 대부분은 알칼리천같은 곳인데, 봉일온천 역시 알칼리천입니다. 다만 다른 온천 대비 알칼리성이 더 높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물은 그냥 물입니다. 탕 구성은 온탕+열탕 3개, 히노키탕, 특수탕 구성이며 온탕이 온도가 높게 세팅되지 않아서 뜨거운 물에 못 담그는 분들도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특수탕(안마탕)이 거의 준 수영장급인데, 여기 수온은 28~31도 정도(아침은 좀 춥습니다.)로 온수 수영장 정도라서 정말 36~37도 정도의 물에도 못 담그겠다 하시는 분들이 들어가 있기에 충분합니다. 시설 관리도는 그냥 목욕탕(?) 수준이라서 엄청나게 깔끔하지도, 그렇다고 불쾌하게 관리가 안 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좀 규모 큰 목욕탕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멀리서 찾아서 오는 분들보다는 주변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온천입니다. 그래도 서울 중남부, 서남부에 사시는 분들은 가볍게 올 수 있는 거리라서 한 번은 가보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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