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느끼던 것입니다만, 제 나름대로 징크스(?) 비슷한게 있습니다. 바로 '새똥'이라는 차에 대한 테러입니다. 이상하게 지방이나 장거리를 뛸 때 흰 색의 차만 몰면 새똥 테러가 몇 배로 늘어나는 징크스가 제게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몰고 다니던 차는 5대인데, 그 가운데 흰 색은 두 종류입니다. 최초에 탔던 구형 아반떼가 케이프블루(YV), 그 다음이 마티즈 초기형으로 카사블랑카 화이트(10L), 그 다음이 올뉴마티즈 틸블루(22M), 작년에 탔다 사고로 날린게 모닝 초기형 오렌지(O3), 그리고 지금의 똥개가 삿포로화이트(GAZ)입니다. 이 가운데 흰색의 두 친구가 이상하게 새똥을 맞은 기억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다른 색의 차라고 새똥을 맞은 적이 전무하지는 않지만, 보통 장거리 주행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한 번도 맞지 않은 적도 꽤 됩니다. 하지만 흰 색은 나가면 한 번은 기본으로 새똥을 맞고 심하면 7번까지도 맞았습니다. 그제 태백에 갔다 왔을 때는 새똥 테러만 5번을 당했습니다. 갈 때 3번, 올 때 2번을 맞았습니다. 이게 국도에서만 맞는게 아닌 고속도로에서도 맞더군요. 덕분에 워셔액이 바닥날 때 까지 써버려서 석탄 구경을 가다 이마트에 들려 워셔액 한 병을 넣어야 했습니다.
새똥을 맞은 날은 왠지 재수가 없는 일도 많아서(사고 위험이 있거나 사고가 있었던 때가 세 번쯤 있었습니다. 한 번은 받혔고 한 번은 사고 일보 직전이었으며 한 번은 차를 폐차했습니다.) 조심해서 운전을 합니다만, 그게 아니더라도 그 날 기분은 확실히 다운그레이드가 됩니다. 이게 그냥 징크스인지, 아니면 새들이 흰색 차를 화장실로 삼는 무슨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제 경험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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